JAMA Ophthalmology 2024년 11월호 Original article 입니다. 시신경 유두 출혈(DH)은 녹내장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, 출혈의 위치와 녹내장 진행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습니다. 이에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은 DH 위치와 녹내장 진행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장기 관찰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습니다. 이 연구에는 146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, 각 환자는 5년 이상의 추적 관찰과 신뢰할 수 있는 시야 검사 결과를 최소 5회 이상 보유한 조건을 충족했습니다. DH는 위치에 따라 **컵형(시신경 함몰부와 가장자리 출혈)**과 **유두 주변형(시신경 테두리와 주위 출혈)**으로 분류되었습니다. 연구팀은 Kaplan-Meier 생존 분석과 Cox 비례 위험 모형을 이용해 녹내장 진행 위험을 평가했으며, 회귀 분석을 통해 시야 손상(MD 손실) 속도와 관련된 요인을 분석했습니다.
주요 연구 결과 :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10.9년(범위 5.1-17.8년)이었고, 평균 MD 변화 속도는 −0.48 dB/년이었습니다. 전체 환자의 61.4%(94명)에서 녹내장 진행이 관찰되었습니다.
위치에 따른 진행 속도
- 컵형 DH 그룹의 MD 손실 속도는 −0.56 dB/년으로, 유두 주변형 DH 그룹(−0.32 dB/년)보다 더 빨랐습니다(차이: −0.24; 95% CI, −0.37 to −0.11; P = .01).
- 생존 분석에서도 컵형 DH 그룹은 80.4%의 높은 녹내장 진행 확률을 보였으며, 유두 주변형 DH 그룹은 54.4%로 나타났습니다(차이: 26%; 95% CI, 11.4%-40.6%; P < .001).
위험 요인
- 다변량 Cox 분석에서 컵형 DH의 존재는 녹내장 진행 위험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(위험비: 3.28; 95% CI, 2.12-5.07; P < .001). 컵형 DH는 MD 손실 속도 증가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었습니다.
결론으로 이 연구는 DH의 위치, 특히 컵형 DH가 녹내장 진행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. 이는 DH의 발생 위치를 평가함으로써 녹내장 진행 가능성을 예측하고 환자 관리 전략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. 따라서 녹내장 환자에서는 DH의 위치를 면밀히 관찰하고, 컵형 DH가 발견될 경우 더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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